원래는 매달 후기를 좀 적을랬는데, 게을러서 그렇게는 못하고, 6개월차 이후로 바로 1년차로 넘어왔다. 그나마 이건 안까먹고 기록을 남기는 이유는 마침 병원에서 1년차 검진을 받으라고 문자가 왔기 때문.
그렇지 않아도 한 번쯤 가서 검사를 받고싶긴한데, 6개월차도 내가 느끼는 증상이 크게 없으면 시력관련해서는 큰 문제가 없다고 서로 이해하는 것 같아서, 올해 말에나 윗동네 올라갈 일이 생기면 한 번 방문하는걸로 할 듯.
진정한 1년차 후기 요약.
1. 잘했음
머지않아 노안이 온다고 하더라도, 정말 잘한 수술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진작할걸 후회하는 수술이라고들 했지.
2. 안구건조증
없음. 내가 둔감한건진 모르겠지만 그렇게 뻑뻑하다고 느낀적은 없는데, 가끔 눈이 피곤할 때는 한번씩 내사랑 '리포직' 점안하고 잠들면 개운해짐.
지금도 상비약 케이스에 보관해서 항상들고다니면서 상황에 대비함.
3. 난시교정
이게 가장 핵심이라고 봄. 라식수술하고나서 안경을 쓸 때 매우 자주 느꼈던, 눈 찡그림 + 약간의 두통 수반 + 눈을 제대로 뜨기힘들고 + 눈물이 나오는 증상이 거의 없어짐. 1년간 내가 직접느낀 게 약 5회 정도일까? 이게 중요한 회의나 미팅을 앞두고 긴장하거나 피곤할 때 발현되면, 너무 신경쓰이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런게 거의 없다보니 너무 행복쓰. 혹시라도 나처럼 난시로 인한 문제인줄 모르고 지냈던 분들은, 라식은 안하더라도 난시교정은 고민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부분때문에 학생시절+사회생활시절에 어느정도 감점을 먹고 들어간 부분이 있다는 느낌적인 느낌이 있다!!!
4. 운전피로 감소.
운전이 편해지고, 3번의 난시교정효과로 인한건지 모르겠지만, 썬글라스를 안쓰고 운전하면 빛번짐보다 눈 찡그리는 것 때문에 회복하는데 12시간 정도는 걸리는것 같았다. 낮에 장거리 운전을 하고나면 반드시 한동안 쉬어줘야 시력도 돌아오고 컨디션도 돌아오는 느낌. 그래서 나이를 먹어갈 수록 장거리 운전이 힘들어지는 느낌이었는데, 최근에 썬그라스 + 대낮운전 조합으로 약 1000킬로 3박4일을 2번정도 휴가때 했었는데 딱히 눈으로 인한 피로가 전혀 없었다는게 실화다... 썬글라스를 종류별로 더 사고싶어지는 효과가 있음.
5. 눈부심.
확실히 좀 있긴한데, 이게 기존의 눈이 100정도의 눈부심이었다면 150~200 이런게 아니라 110~120정도의 눈부심이 있는 느낌. 불편한건 있긴 하지만 딱히 아 너무 불편해서 죽겠네 진짜... 이 정도는 아님. 최근에 알게된 분은 약 7-8년전쯤 라식수술을 하셨는데, 봄볕에도 눈이 힘들어서 고글을 꼭 착용하시는 편이라고 하는데, 나는 그 정도는 아니고 고글을 쓰면 좋겠지만, 야외에서 2-3시간 연속 활동은 운전 말고는 자주 없다보니 적당한 선에서의 외출은 딱히 지장이 없는 편. 민감한 사람이라면 분명히 고민해야하지만, 물리적으로 썬글라스나 모자 등 어느정도 커버가 가능하니까, 수술을 안하는 이유로 뽑아야할 것 같지는 않음.
결론. 웬만하면 하자... 너무좋다!
부작용 걱정이 앞서는 사람은 안하는게 좋음. 수술하고 나서의 부작용을 부정편향(?)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무조건 하라는 추천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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