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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들

직장생활에서 안엮여야할 인간

by Vesselor 2022. 7. 29.

직장생활 나름 오래하면서 느껴본 유형을 정리해 봄. 누군가에게 교훈이나 가르침을 주거나 혹은 공감을 얻기위한게 아니라 최근 일련의 사건(?)을 겪으면서 분노를 표출하는 하나의 창구일 뿐임.

아래 번호는 유형을 구분하는게 아니라, 이런류의 인간의 사고 흐름의 순서라고 보면 됨.

폐해 1. 문제의 우선순위 파악을 못함.


나는 어떤 상황이나 보고내용에 대하여, 일목요연하게 혹은 초안의 성격은 약 60점짜리 보고서를 들고가서 보여줌. 60점짜리라고는 하지만 내가 군대 짬을 5년넘게 먹으면서 쌓아온 노하우기 때문에 절대 부족한 수준의 정리가 아닌, 나름 초안성격의 후속조치/대안까지 제안하는 60점짜리 보고서임.

이걸 보여주면, 상급자는 본인의 상황판단 + 경험에 의하여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을 파악하고 응용한 부분을 보고서에 보완해서 2차 보고서 80점짜리를 만들어오라고 지시해야하는데, 이놈의 인간들은 아무생각이 없이 "그래서 어떻게 하면되는데?"라고 대뜸 물어봄. 문서를 보고 짧은시간에 상황판단을 해서, 2차 보고서를 만들어올 시간을 통해서 다차원적인 사고를 하고 고민해볼 시간을 가져야 하는데 그런게 아니라, 그냥 우째해야되는교~ 하고 무러봄. 근데, 1차보고서를 준비하는 이유는, 시급성을 고려해서 빨리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최종 대안까지는 나도 고민할 수 없기 때문에 의견 및 내가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보완해 달라고 요청하는 것임. 그걸 보고자한테 어뜨케해야하냐고 물어봄.

거기다 대놓고 이래저래 하다고 이야기하면, 주댕이로 나불나불대면서 어쩌고 저쩌고하면서 "내가 엣날에 말야~" 나불대면서 쓸데없는 코멘트만 오지게 하고 대안은 없음. 혹은, 나중에 생각하자고 미뤄둠. 여기서 나중에 미뤄두는 케이스는 보고자가 다시 쪼차가서 조지지 않는 한 절대 지가 다시 그 사안을 의논해보자고 부르는 경우가 없음. 보고서까지 만들어서 보고를 하는 내용은 시급하고 중요하기 때문에 보고를 하는 것인데, 그 중요도에 대한 판단능력이 매우 떨어지는 것임.

4사분면으로 구분해보면 매우 간단한 일인데, 이걸 생각할 지능의 수준이 안되는 것.


폐해 2. 업무적인 문제해결을 퇴근 후 식사자리에서 이야기하려고 함.


최상위 병신클라스임, 유형이 따로 있는게 아니라 보통 1번과 연계된 사고를 하는 저능 상급자들이 이렇게 보통 함.
"에이 뭘 그렇게 빡빡하게 해~ 천천히 술한잔 하면서 이야기 해~" 이 ㅈㄹ 함.
보고서까지 꾸며서 보고를 하는 이유는 논리적으로 풀어야하는 문제이고, 시급하고 복잡한 사안이기 때문에 담당자는 답답해서 고민한 다음에 내용을 꾸며서 보고를 하는 것인데, 그걸 술쳐먹으면서 이야기하자고 함. 근데 중요한건 밥 + 술을 먹으면서 문제 이야기를 하느냐? 그것도 아님. 무조건 "내가 옛날에 말야~ 뭐뭐 했을 때는~" 이거부터 시작해서 '장가는 언제가냐'는둥, '여자친구는 있냐'는둥, '요즘 골프가 잘된다'는둥 ㅈ랄ㅇ병을 떨다가, 결국 중요한 보고사안에 대한 이야기는 내일이야기 하자고 함. 근데 다음날 되면, 술쳐마셔서 피곤해서 다음에 이야기하자고 하거나, 해장국 먹으러 가서 사라짐.

폐해 3. 나중에 딴소리 함.


위에 1번과, 2번의 과정을 거쳐서 다 보고서를 꾸며서 서면으로 보고하고, 그걸 다시 회의를 통해서 보고하고 정리해서 이야기해주고, 정리가 끝나고 이렇게 결론낸다고 다 이야기하고 나서 진행한다고 한 다음에 정작 다른 부서에 관련자에게 이렇게 결정되었다고 이야기해주고 업무를 진행하다 보면 트러블이 생기게 되어있음. 일하다보면 부서간에 업무마찰은 생기기마련이기에 어느정도는 이해한다지만, 한참 진행하다보면 부서간의 기싸움 혹은 업무분장의 큰 이슈가 될 때가 있음. 혹은 사람의 충원, 인사, 성과 문제하고 겹치기도 하고. 그래서 결국 의사결정한 산송장같은 인간을 모셔(?)두고 이해관계가 있는 부서들을 다 모아서 회의를 진행하면서, 전에 보고한 자료를 다시 꺼내놓고 보여주면,
"아~ 그게 그런거였어?"
"에이~ 난 그걸 그렇게 생각 안했지~ 그렇게까지 하면 안되는거 아닌가?"
"나는 이렇게 생각했지~"
사람좋은척 하면서, 지 실수가 아니라고 빠져나가는 추태를 보임.

의사결정을 한다는 것은, 상당히 많은 케이스를 고려해야하고 타부서 및 회사에 끼치는 영향을 항상 고려해야하기 때문에 높은 자리의 의사결정권자는 항상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일을해야하고, 그래서 그만큼 대우를 받는 건데 이 생키들은 대우만 쳐 받으려고하지, 책임은 절대 지려고 하지 않음.


폐해 4. 글자를 읽을 줄 모름.


엄밀하게 말하면, 실질문맹이라고 해야함. 글자를 읽을줄은 알지만, 말 그대로 발음만 할줄알지, 내용에 대한 생각이 없음.
보고서 작성해서 보여주고, 결재문서 올려서 전자결재하고, 메일로 진행사항 공유해주면서, 이렇게이렇게 다 보고를 드렸다고 설명하면,
"에이~ 나한테 메일이 하루에 몇개씩 오는줄 알아? 내가 그걸 어떻게 다 읽고있어?" 이 죠랄함. 그럼 메일로 일하는 시대인데 메일 안읽고 뭐하는데요? 슈바럼아. 나도 너만큼 메일 많이 받거든?

근데 더 중요한건, 여기서 참고 다시 설명을 해주고 이래저래한다라고 보고하면 이해하는척 하다가, 몇 달 지나지않아 같은 상황이 벌어지면 개선이라는게 없음. 똑같은 죠랄을 담당자는 몇번이고 반복해야 함. 간혹, 자기가 보기 편하게 자료를 A3로 크게 만들어달라는 놈들이 있음. 이생키들이 젤 악질임. 왜냐면 고생해서 만들어준다고 해서 읽지도 않음. 자기가 그 문서를 가지고 확인하고 있다는 뜻으로, 책상 어딘가에 그 서류를 쳐박아두긴 함. 버리지 않아서 고맙다고 해야하나? 암튼 나중에 담당자가 "그거 별도로 보고서 만들어 달라고 해서 자료까지 만들어드렸는데요?" 이러면, 마치 자기가 다 파악하고 있었던양, 의기양양하게 손도 안대고 페이지 넘긴 흔적도 없는 자료를 어디선가 꺼내욤. 기가맥히게 그 쳐박아둔 종이 자료가 어디있는지는 알고있음. 그러면서 그거 꺼내서 침발라가면서 넘기면서 그 자리에서 다시 새로운 기분으로 쳐읽고 자빠져있음. 이미 최초보고한지는 수 개월이 지난 상태임.



그래서 어떻게 해야하느냐? 잘 파악해서 피해야 한다.
내가 겪은바로는 이런 인간들하고는 애초에 안엮여야 함. 의사결정권자 뿐 아니라, 부서 내에 혹은 타부서내에 어디서나 존재하고 있는 암적인 존재들임. 이걸 캐치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함.


유형 1. 술을 ㅈㄴ 조아하는 유형.

가정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맨날천날 술쳐먹고 12시 1시에 들어가는 일이 허다한 사람은 가정에 문제가 있는거임, 가정에 들어가도 존재를 인정받지 못하니 집에들어가고 싶지 않고, 그래서 부하직원들 불러서 술약속 만들어서 술쳐먹고 인정받을려는 ㅄ 들이라서 애초에 어울리지 않아야 함. 어쩔수 없이 갓 입사한 경우에는 딱 3개월정도는 어쩔수없이 맞춰주되, 상대방이 적당히 취한것 같은 시점에, 나도 취한티를 팍팍내면서 화장실에 가는척하고 편의점가서 해장하면서 쉬고 있으면 전화가 쥰내 옴. 그러면 적당히 음료수나 아이스크림 사가서 기분좀 맞춰준다음에 적당히 타이밍 보고 빠지면 댐. 3개월 이후에도 계속 술먹자하면 어떠카냐고? 보통 이런 유형은 직장에서도 입지가 약하고 능력도 없으니 줄설 필요도 없는 불쌍한 인간임 그냥 손절하면 댐. 초년생들은 자기계발이나, 자격증 공부, 대학원 수업 같은 핑계를 제대로 만들어두면 못건드림.

술좋아하는 사람은 무조건 손절이 아니라, 업무적으로는 기대를 안하는게 좋다는 뜻임. 일부 술 좋아하면서 인간관계도 잘하고 업무도 잘하는 훌륭한 사람이 많음. 내가 술좋아하는 인간들한테 많이 데여서 좀 부정적일 수 있음.


유형 2. 메일을 잘 안읽는 유형.

이 유형은 파악하기가 매우 쉬움. 업무상 관련 메일을 보내고 하루 혹은 이틀, 일주일 정도 후에 "ㅇㅇ님 많이 바쁘시죠? 그 내용 메일로 보냈는데 혹시 읽어보셨을까요?" 라고 물어보면 바로 답나옴. 왜 '많이 바쁘시죠?'가 중요하냐면, 일안하는 ㅄ들은 실제로 일을 안하기 때문에 바쁜줄을 모르는데 저렇게 멘트쳐주면 지가 열심히 일하는걸 알아주는줄 알고 개같이 좋아함. 멘트치는게 포인트가 아니라, 메일이 쌓여있으면 읽어야하는게 의무인데 외근, 출장을 포함해서 일주일이면 웬만한 메일 제목정도는 읽어보고 본문까지는 읽어봐야함. 첨부파일 수십장짜리 ppt나 pdf까지는 다 열어보지는 못해도. 그게 업무하는 사람의 기본자세인데, "아~ 메일이 너무 많이와서~" 라고 이빨을 터는순간 손절 후보에 넣어둬야 함. 위에서 말했지만, 나도 메일은 너보다 쥰나게 많이 받고있는게 현실임. 진짜 바빠서 못 읽어보는 상황인지는 직장생활하다보면 대충 감이 온다.



유형 3. 생각(고민)하기를 귀찮아 하는 유형

일은 논리로 하는 거라서, 메일 또는 문서에 정리된 내용을 스스로 찾아서 읽어보고 논점을 파악하려는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 생각하기를 귀찮아 하는 유형이 있음. 이거 메일로 정리해서 혹은 보고서를 첨부해주면, 회의를 통해 혹은 별도로 설명해달라는 인간들이 있음. 잘 모르는 부분에 대한 설명이 아니라, 그냥 개괄을 해달라고 함. 미친거아님? 교양 기초강좌도 아니고 업무관련 이야기를 어디부터 어디까지 설명을 해달라는거야?

더 중요한 킬링포인트는 한숨 푹 쉬면서, 에너지 써가면서 다 설명해주고 일주일 지나면 다 쳐 까먹었음. 알콜성 치매세요??? 슈발. 여기서 골때리는 유형은 뭐냐면, 얄밉지는 않게 또 사근사근하게 "에이~ 미안해요오~~ 다시 좀 설명해주세요오~ 호호" 호호는 슈발 호호아줌마나 쳐 찾으세요.

웃는얼굴에 침 못뱉는다고, 저렇게 나오면 진짜 뭐라하기 힘드러짐. 여기서 안면몰수하고 정색하는게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되지만, 그게 정말 쉽지 않음. 멍청한 애들보다 이렇게 심리적 전략을 거는 애들이 솔직히 더 꼴배기 시름. 더더욱이 저렇게 설명해주면 "이렇게 하라는거죠?"라면서 구두로 확인받으려고함. 왜냐면 구두로 확인받은건 언제든지 "그런건줄 몰랐다" "그때 그렇게 설명을 안했다"라면서 빠져가날 구멍을 언제든지 만들어두는 세상에서 젤 꼴비기시른 뱀, 박쥐같은 유형임. 코로나 박쥐한테 온거 보면 쌉ㅇㅈ 가능? 인간 민폐덩어리임.

유형 4. 그건 제 일(Job) 아닌데요? 유형

사실 가장 무서운 유형이면서, 파익이 쉬운 유형임. 사람이 대화를 하다보면 주고 받고 하는 그런게 느낌적인 느낌이 있음. 업무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나가기 위해서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다보면, 딱 안면몰수하고 "그건 제 일 아닌데요?" 하는 사람이 있음. 실제로 본인의 업무가 아니라서 아니라고 하는게 아니라 "엮이기 싫다" 혹은 "하기 싫다"는 뜻임. 내가 아무 생각없이 관련 1도 없는 사람한테 업무이야기를 꺼낼 이유가 없잖슴? 당연히 관련부서에, 직무기술서에 적혀있는 부서의 담당자한테 이야기 하는거고, 그리고 주변에 여기저기 확인해보니 그 사람이 담당자라서 무러보는데 안면몰수하고 모르쇠로 일관하는 유형이 있음. 여기서 더 나가면 그건 위에 물어봐야 할거 같다고 함. 아니,,,니가 담당자라니까요? 니가 있는 그자리가 그 일을 하라고 T/O가 만들어진거라니깐요?ㅅㅂ 하고 싶은데, 차마 말은 못하겠음.



저런 인간들이 직장에서 나에게 끼치는 폐해를 파악하고,
어떻게 그런 인간을 걸러낼 수 있는지 유형을 파악했는데,

"에이 ~ 저런 인간들이 있다니 어휴~" 하는 인간들이 있을텐데, 특히 저런유형들특. 지이야긴줄 모름.

결론적으로 답은 없음. 다양한 인간유형은 DMZ에 숨겨진 보물같은 지뢰처럼, 어떻게 어디에 존재하는지 알 수도 없고 확실하다고 판단했지만, 뇌관이 작동해서 언제 터질지 모름. 솔직히 답이 없으니 알아서 잘 처신해야함.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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