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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습기 구입 후기 (1) (feat. 나우이엘 NED-040P)

by Vesselor 2020. 6. 17.

방이 습해서 빨래가 제대로 건조되지 않아 매번 수건에서 꿉꿉한 냄새를 맡으면서도 '에이 제습기 비싼데 뭐하러사~ 그냥 빨래방 가면되는거지~' 하면서 버텼는데. 빨래방까지 빨래 옮기는게 너무너무너무 X 1000 더 귀찮아서 결국 샀다. 그렇게 고르고 고르다보니, 결국 거거익선으로 나우이엘 NED-040P 가버렸다. 

 

 

내가 몇 달을 고심해서 지른 결과를 매우 상세하게 정리해두니, 고민하는 사람은 꼭 읽어보길. 

 

 

 

1. 에어컨은 절대 제습기를 대체하지 못한다. 

 "에어컨이면 충분충"들은 남향의 볕이 잘드는 집에서만 살아왔거나, 습기에 매우 강한 종족들이다. 이 종족의 이야기를 듣고 제습기를 사지 않았던 사람들은, 제습기 구매 후의 뽀송뽀송함에 이 놈들을 습도 80% 아마존 열대우림에 던져버려야 한다. 이동식 에어컨 같은거 하나 던져주면서 '그것도 에어콘이니 충분하겠지?' 하면서 말이다. 

 

나는 뽀송충이라 습기가 약간만 있어도 찝찝해서 움직이기가 싫어지는데, 이전에 살던 오피스텔이 정남향에 여름에 쪄죽는 곳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여름철, 장마철 습기는 어찌하지 못하고 뽀송한 빨래건조에 몇차례 실패한 적이 있었다. 물론 남향이었으므로 큰 에로사항은 없었으므로 에어컨으로 충분했으나, 새로 이사온 곳은 그러하지 못했다. 

 

"하.지.만. 제습기가 출동한다면 어떨까?"

그런말 듣지말고, 사는곳에서 뽀송뽀송 수건 건조를 실패했거나 이불에서 눅눅함을 자주 느꼈다면 지체말고 구입하자. 도심속에 있는 오피스텔과 원룸들은 대부분이 햇볕이 제대로 안들어오는 곳이 대부분이다. 에어컨을 켜면된다고??? 에어컨은 켜고 있을때만 뽀송해지니깐 제발 속지말고 제습기 사세요. 진짜 아마존으로 던져버릴라. 

https://www.popularmechanics.com/science/environment/a28910396/amazon-rainforest-importance/

 

 

 

그 와중에 아마존 빨래 질문 무엇...

http://tes.80port.net/bbs/board.php?board=tes1&page=9&command=body&no=808

 

아마존에서는 빨래가 빨리 마를까요? 안 마를까요?

아마존에서는 빨래가 빨리 마를까요? 안 마를까요? 자료공유, 묻고답하기 Contents Share, Q&A # 과학실험, 학습, 수업 자료를 함께 나누고, 의견을 교환하세요.

tes.80port.net

 

 

 

2. 일일제습량은 거거익선, 제습량이 클 수록 좋다. 

가장 많이 나오는 질문이 "방이 XX평인데, 거실이 XX평인데 제습량 어느 정도가 적당할까요?" 였다. 이 질문이 왜 나오느냐 하면, 일일 제습량이 커지면 제습능력이 높아지고 가격이 그만큼 비례해서 비싸지기 때문이다. 그런데 여기서 간과하는 점이, 제습기는 선풍기나 에어컨처럼 계속 틀어놓고 잘 수가 없다고 보는게 맞다. 자는거랑 가격이랑 무슨 상관이냐고? 빨리 제습하고 잘 때는 꺼야하니까!

 

 

소음.

일단 제습기 다운 성능을 내는 제품은 모두 압축기 방식인데, 압축기라는게 결국 냉장고에서나 쓰던 그 꺼무잡잡한 그것을 넣어서 제습하는 것인데 이게 들어가는건 기본적으로 다 시끄럽다고 보면된다. 아무리 조용한 냉장고라고 해도 저 컴프레셔가 돌아가는 한, 상당한 소음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제습용량도 적당하고 가격도 적당하고 소음도 적은 제습기는 없나요?" 네 없어요. ㅃㅃ

 

열. 

제습기의 원리를 이해하면, 나도 물론 이해하지 못했지만 열이난다. 열역학법칙이 어쩌고 저쩌고 하는데 매우 쉽게 이해하는 방법이 얼음을 얼린 페트병을 냉동실에서 꺼내두면 머지않아, 페트평 주위에 물이 맺힌다. 그게 공기중에 있던 습기다. 페트병이 땀을 흘리는게 아니다. 페트병이 아니라 유리잔에 시원한 맥주를 부었을 때 맺히는 물도 마찬가지다. 이게 암튼 열역학 법칙을 거치면, 따순 바람이 되어 나오게되므로 제습기를 틀면 방이 더워질 수 밖에 없다. 

 

 

고로, 습도가 높을때 빠짝 제습하고, 잘 때는 제습기를 끄고 자는게 여러모로 쾌적하기 때문이다. 꿉꿉한 여름, 장마철 날씨에 퇴근하기 1-2시간 전에 제습기 + 에어컨을 동시에 가동해두고 집에 들어가면 그 쾌적함이 크으~ 샌프란시스코 저리가라다.  

 

 

결론적으로 제습기는 필수 아이템이다. 날씨는 잘 못맞추는 기상청에 의하면, 대한민국의 평균 습도는 연중 60%~75%범위라고 한다. 특히 여름은 70% ~ 85%정도인데 여기에 여름 + 빨래라는 조건이 만나면, 에어컨으로 감당 안되는 최악의 습도 조건을 만들어낸다. 거기에 기온이 올라갈 수록 실내 적정 습도는 낮아지는데 24도 이상에서 40%가 적당하다고 하는데 에어컨으로 실내 습도 40% 가능?!

 

 

https://www.weather.go.kr/weather/climate/average_regional.jsp#:~:text=%EC%84%9C%EC%9A%B8%EC%9D%98%20%EC%97%B0%ED%8F%89%EA%B7%A0%20%EC%83%81%EB%8C%80%EC%8A%B5%EB%8F%84,%EB%A1%9C%20%EC%83%81%EB%8C%80%EC%A0%81%EC%9C%BC%EB%A1%9C%20%EA%B1%B4%EC%A1%B0%ED%95%98%EB%8B%A4.
http://www.weather.go.kr/child/normal/normal_5.jsp#:~:text=%EC%8B%A4%EC%A0%9C%EB%A1%9C%20%EC%BE%8C%EC%A0%81%ED%95%A8%EC%9D%84%20%EC%A3%BC%EB%8A%94%20%EC%8A%B5%EB%8F%84,40%25%EA%B0%80%20%EC%A0%81%EB%8B%B9%ED%95%9C%20%EC%8A%B5%EB%8F%84%EC%9E%85%EB%8B%88%EB%8B%A4.

 

건조기를 쓰면 되지 않냐고? 건조기에 싸구려 면티 넣고 돌리면 옷이 한사이즈 줄어듭니다. 105가 100이 되는 마법. 마음에 드는 티가 사이즈가 없을때 써먹기 좋은 방법! 응?! 건조기는 수건, 이불, 등등 자주입는 옷들을 건조하는 용도지 혼방 섬유들은 건조기 넣으면 안됩니다...

 

 

왼쪽은 아빠 난닝구, 오른쪽은 아들 난닝구? 응 아니야~ 왼쪽 자연건조, 오른쪽 건조기 건조야~

인스타 @kkokkodak17

 

주절주절 적다보니, 정작 사용후기는 적지도 못했네;;; 이어서 적으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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