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몰입해서 본 드라마였다. 내가 미국 갬성에 싱크로가 잘되는건지 미국 복고풍 배경 나오면 정신을 못차리겠다. 정말 최고!
한줄 요약
짬뽕과 짜장면을 비벼서 만든 음식인데 너무 보기 좋은데다 맛도 좋다!
1. 짬뽕(게이) + 짜장면(인종차별)을 어떻게 이렇게 잘 버무렸는지 모르겠다. 남자라 그런지 게이들이 나와서 키스하는 장면만봐도 역겨운 느낌이 들어서 고개를 돌려버리곤 했다. 거기에 인종차별은 히든피겨스처럼 뭔가 애초에 캐릭터빨로 성공신화를 써나가는 느낌이 그나마 최적화된 스토리전개 테크트리라고 생각했는데 어쩜 두 가지를 이렇게도 부담없게 잘 버무렸는지.
2. 여성들이 좋아할 만한 전개라서, 여성의 감성을 잘 다룬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들어서 적어도 각색은 여자다! 했는데, 이 형이었음(라이언 머피). 여자친구랑 봤다면, 초반에 으웩~ 하다가 나중에는 어머어머 어뜨케~ 하면서 옆에 있는 내 팔뚝을 막 때렸을거 같은 느낌이다. 연배있는 여성분들 이거 봤으면 눈물 좀 쏟으셨을듯? 특히 40대~ 60대 여성분?!
감독기준으로 미드를 보게 될 줄이야. 너네 다 죽었어!(=봐주겠어)
3. 배우들 연기가 너무 좋음. 연기가 좋다기보다는 어느 캐릭터 하나 대충 연기해도 될만한 캐릭터가 없음. 아래 사진에는 빠져있는데, 연기를 못하는척 연기를 해야하는 전형적인 미국남자 "로이 피츠제럴드"도 어마어마하다. 멍청하거나, 푼수거나, 무작정밝다가 어두운면을 보여야 하는 그런 천편일률적인 캐릭터가 아니라, 각자가 표현해야하는 연기의 영역이 넓으면서도 드라마 안에서 또 영화배우의 역할을 연기해야하는, 쉽지않은 배역 소화일 것 같은 느낌. 오히려 메인 주인공에 가까운 흑인여성 "커밀 워싱턴"이 오히려 약한 느낌. 너무 예쁘장하고 몸매가 좋아서 연기를 잡아먹는 느낌. 물론 사마라 위빙과 투샷인 경우 역시나 금발에 눈이가게되는 자연스러운(?) 현상이 발생하긴 함.
4. 이 드라마에서 가장 마음에드는 부분은 역시나 미국 가정집의 아기자기하면서도 고풍있는 실내 인테리어들. 뭔가 저런 집에서 살면 집에서 공부도 열심히 할 것 같고, 퇴근하고 나서 클래식 틀어두고, 조용히 책읽고 공부하게 될 것만 같은 느낌의 집안 분위기가 너무 좋음.
이것도 아무나 그렇게 사는게 아니라, 소위 있는 집의 인테리어 였겠지. 에피소드 6이었나, 할매가 할배한테 들이대는 장면에서 나오던 할매 집안 인테리어, 캡쳐를 못해서 비슷한 느낌적인 느낌 가져옴. 너무 좋아.
여긴 설정상 중산층정도 되는 느낌적인 느낌. 여기만 해도 상당히 좋음, 적절한 간접조명과 액자들 전혀 적절한 배색 등등 천편일률적인 한국 아파트 인테리어와 너무도 다르다. 물론 주택과 아파트는 다르긴 하지만...
서민들의 집은 역시나, 좀 삭막하고 궁상맞은 느낌이 든다. 어둡고 좁고, 연출일수 있지만 현실반영이라고 본다.
이런 느낌 어디서 좋았냐면, 퀸즈갬빗! 호텔이긴 하지만 여기 넘나 좋은 것. 공부가 안될래야 안될수가 없다. 저런 거실에 티비를 놓는다고? 말이안되자너~
나이가 들어서 여성호르몬 뿜뿜해서 그런지, 갬성이 점점 충만해지는건가? 무튼 재밌다.
짬뽕과 짜장면을 그저 한 그릇에 나누어 담은 짬짜면따위가 아님!
'- 생각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장사는 상당한 스트레스 (0) | 2021.11.05 |
---|---|
혼인, 출산율의 감소 이유는 역설적으로.txt(디씨 퍼옴) (0) | 2021.10.18 |
글쓰기의 목적. (0) | 2021.08.23 |
뭉크의 절규 by 심슨 (0) | 2021.08.17 |
우울할 때 이거보면 빵터짐. 웃음 보장 100% (0) | 2021.08.16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