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본업으로 하고 있지는 않지만, 몇 년간 취미삼아 포스팅 하던 것들을 좀 더 본격적으로 해보고자 한다. 나름 글로 끄적이는것은 자신이 있다. 물론 그 글의 퀄리티가 높다는 뜻은 아니고, 양으로 늘려서(?) 생각나는대로 적는게 매우 쉬운편이다. 어린시절 독서의 힘인가?!
1. 구글은 관대하다.
네이버는 애드포스트를 다는것도 쉽지 않은데, 조금만 게을리하거나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지 않으면 수익이 전혀 나오지 않다. 근 5년간 간헐적으로 포스팅을 해왔고, 나름 하루 방문자 3천명도 넘기기도 했었고 예전의 포스팅은 여전히 조회수가 나오기도 하지만, 이러한 우연에 의한 방문은 인정을 안해준다. 즉, 자기들(네이버)이 세워둔 기준과 원칙에 부합해야지만 쥐똥가리만치 수익을 던져줌. 그것도 감지덕지하라는 느낌이 팍팍든다. 우리나라 대기업 보듯이.
누군가가 그 글을 읽었다면, 글 자체의 내용이 아무리 부실하기로서니, 스크롤을 죽 내리면서 읽어 넘겨버리는게 아니라 30초에서 1분정도만 그 포스팅에 머무르면서 글을 읽었다면 나름 읽을만한 내용이 있다는건데, 전혀 인정이 안됨. 게시글 평균 사용시간인데, 나름 읽을만한 꺼리가 있는거 아닌가 싶은데, 결국 하루에 100원도 안주는 꼴이다.
결국, 지속적으로 써나가기가 쉽지 않고 자꾸 이것저것 패턴을 바꿔보다가 저품질 걸리고 그러는 거임. 근데 스패머들 관리도 제대로 안됨. 고로 우연한 수익이라도 다소 폭넓게 인정해주는 구글 애드센스가 더 나은 느낌.
2. 네이버는 검색 포탈, 플랫폼이 맞기는 한가?
정확하게 저품질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지만, 대놓고 스팸성으로 복사해서 붙여넣기를 하고 있거나 광고성 글들을 보는게 아니라면, 저품질이 걸린다는 느낌은 없었다. 네이버는 300명정도 나오다가도 조금만 뜸하게 글을 올리면 트렌드를 못따라 간다고 생각을 하는건지 방문자 수가 확 줄어든다. 포탈검색 사이트는 트렌드를 쪼차가는 개념보다는 말 그대로 제대로된 검색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해야하는데, 검색서비스가 트렌드를 쪼차가버리는 형국임. 결국 머리를 따라 꼬리가 움직이는게 아니라, 꼬리를 따라서 머리가 움직이는 앞뒤가 뒤죽박죽인 형국이다. 트렌드를 주도하는 사람들, 그리고 돈이 되는 섹터만 쪼차서 플랫폼이 움직여버리니 점점 사람들도 네이버 검색으로 좋은 결과물을 찾아낼 수 없다고 믿는게 정석이 되어버렸다. 특히 맛집의 경우그렇다.
"XX지역 맛집"이라고 검색하면 온통광고가 판치는데다가, 실제로 방문해보면 사진과 딴판인경우도 너무 많고 맛집이 운영을 중단해서 장사를 더 이상 하지 않는 경우도 적극적인 표시조차 되지 않아서 헛발질 하는 경우도 많다. 구글은 검색플랫폼의 기능에 충실하고 있으니, 그런 부분에 대한 업데이트는 사용자의 몫이라고 핑계라도 댈 수 있지, 네이버는 플랫폼이라기보다는 트렌드세터의 느낌이 물씬풍기는데도 그 역할에 불성실하다. 조회수가 많은가게 -> 노출이 자주되니까 돈이되는 가게, 문을 닫은가게 -> 노출이 안되서 돈이 안되니까 나도몰랑. 니네가 알아서 검색하든가 말든가. 딱 이 느낌임.
결국 플랫폼의 역할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쓸데없는 광고글만 양산하는 꼴임.
3. 네이버는 광고에 노출되기 위한 포스팅의 강제화.
네이버는 매일 포스팅을 하더라도 자기 기준이 매번 바뀌기 때문에, 어떤 패턴을 쫓아가면서 글을 써야지만 그 보상이 되는 느낌임. 글을 적는 사람은 자신만의 기준과 글을 적는 고유한 느낌이나 패턴이 있을텐데 그 사람이 보상도 전혀 없는 플랫폼에서 꾸준하게 글을 적을 이유가 없지 않은가? 글을 적는 사람의 입장에서, 포스팅을 꾸준하게 해나가는 입장에서 매번 그런 트렌드까지 쫓아가면서 글적는 패턴도 바꿔가면서 양질의 글이 나올수가 있으려나? 상반기에는 자기계발 작가였다가, 하반기에는 헬스운동 전문 작가가되어야 하고 내년 상반기에는 패션전문 작가가되어야 하는 수준임.
네이버를 무작정 까는게 아니다.
네이버에는 총 474개의 포스팅을 작성했고,
총 11만천원의 수익을 만들었다. 아직까지 전혀 인출해본적이 없음.
티스토리에는 총 166개의 포스팅을 작성했고,
약 600불정도의 수익을 창출했다.
거짓말로 뭔가를 적어낼수 있는 편이 아니라, 두 블로그의 내용이나 구성등은 얼추 비슷하고 오히려 티스토리는 보든가 말든가의 생각으로 대충 짧게 적은 경우도 상당히 많은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차이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다시한번 고민하지 않을 수가 없다.
결국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을 하느라 투입한 시간을 생각하면,
그 시간을 모두 티스토리에 올인했으면 훨씬 더 알찬 수익을 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 뿐이다.
하지만, 그 동안 운영해온 정(情)이 있어서 차마 버리지는 못하겠고. 두 플랫폼 모두다 열심히 운영해봐야겠다는게 올해 하반기의 목표다! 블로그 운영하시는 분들 모두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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