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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각들

검색결과 비교 - 구글 vs 다음 vs 네이버

by Vesselor 2020. 10. 19.

네이버 블로그를 하다가, 굳이 티스토리로 넘어온이유는 매우 간단했다. 자기들 마음에 들어야만 검색 결과를 보여주기 때문이다. 검색플랫폼이 가져야하는 가장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는 정확성과 관련도 인데 자기들의 주 수입원인 광고가 잘 붙는 순서대로, 혹은 자기들만의 검열에 걸러진 내용들만 노출되는 희한한 검색 시스템 때문이다.

 

네이버가 대놓고 "우리도 먹고 살아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어요~" 라고 하면 차라리 그 솔직함에 반해서라도 이용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텐데 자기들은 전혀 안그런척 깨끗한척은 다하는데 정작 검색결과를 놓고 보면 엉망이라는거 자기 자신들도 알고 있지 않을까?

 

예전에 검색하다가 재미있게 봤던 네이버 블로그 포스팅이 있었기에 텍스트로만 부분 복사를 해 두었었고, 정작 포스팅 링크를 까먹어서 내용으로 검색하기를 해 보았다. 메모해 둔 내용을 아래와 같다. 

 

 

첫 줄 문장으로 검색을 해 본다. "그래서 2000년도에 리니지라는 게임에 빠져 폐인이"

 

당연하게도 네이버 블로그였기에, 네이버에서 첫 줄 텍스트로 검색을 해 본다. 네이버는 기본 검색이 무려 "관련성" 순으로 정렬을 한다. 관련성이라면 저 텍스트가 그대로 들어가 있는 포스팅이 가장 관련성이 높아야 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 내가 "개똥빡뛰똥똥따라라라뾰뾰뾰" 포스팅을 했다고 하면, 이게 말도 안되는 단어지만 내 블로그에 내가 저런 글을 써 놨다면 그 포스팅이 가장 관련성이 높다고 보는게 맞을텐데 네이버 검색시스템은 전혀 그렇지 않은 셈이다. 

 

인덱싱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저 글은 무려 2013년에 올려둔 글이다.... 인덱싱을 8년째 하고 있는데 누락되었다면 네이버 검색 시스템이 후졌다고 봐야 하는거 아닌가.... 그래서 2013년으로 한정해서 검색해보지만 역시나 나오지 않는다. 역시 그 블로그는 네이버의 마음에 안들었다는 소리지, 한 마디로 돈이 안되는 블로그라는 것. 

 

근데 블로그가 돈이 안되는 것과, 검색 플랫폼에서 검색결과를 보여주는 것은 별개의 문제인데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다는 것은 결국 네이버는 "돈이 되지 않는것"과 "검색결과"를 결부시켜서 취급하고 있다고 직접 보여주는 것이다. 돈이 안되면 검색결과에도 안띄워줄거야. 돈이 안되서 안보여주는거냐고 하면 해당 블로그는 어쩌고 저쩌고 하는 대답을 많이 들을 수 있다. 그럼 로직에 의한 "검색 노출/제외 기준"에 부합하는 글인건가?

 

그렇다면 해당 내용은 불법적인 내용일까? 스팸성 컨텐츠 일까?

 

 

해당 내용이 불법적이라면, 동일한 국내법 또는 국내의 기준을 적용하는 DAUM에서는 왜 최 상단에 검색이 되며,,,,

 

국제적인 표준(?)으로 검색시장을 주도하는 구글에서도 너무나 당연하게도 검색 최상단에 나오고 있는 것을 매우 쉽게 알 수 있다. 

 

네이버 블로그에 포스팅한 글을 구글에서 검색해서 찾는다. 네이버에서는 검색조차 되지 않는데 블로그는 살아 있다. 

 

m.blog.naver.com/PostView.nhn?blogId=alsun&logNo=40185101290&proxyReferer=https:%2F%2Fwww.google.com%2F

 

마음이 답답해서 일전에 하던 게임을 해보았습니다.

항상 행복하세요. 요즘의 부동산 시장 상황을 보니 1988년도 88올림픽을 개최할 때 당시 200만호 건설을 목...

blog.naver.com

 

해당 내용이 자기들의 약관을 위반한 것이라면 해당 포스팅을 삭제하는게 맞을테지만, 막상 삭제하지는 못한다 혹은 않는다. 그렇지만 검색에서는 누락시켜버린다. 왜? 불필요한 트래픽을 유발하기 때문일까? 그렇다고해서 해당 블로그 주인에게 포스팅의 내용이 자기들 기준에 부합하지 않아서 검색이 누락되었다는 안내/경고조차 하지 않는다. 그것도 결국 인력과 시간이 들어가는 비용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결국 플랫폼은 플랫폼의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블로그도 어정쩡하고 검색도 어정쩡한 죽도 밥도 아닌게 되어가는 것이다. 내가 네이버 대주주였다면 주주총회가서 윽박을 질렀겠지만 그게 아니므로 그냥 넘어가는 것으로 하지 뭐. 

"정보의 질이 갈랐다"

 

정보의 질을 따지는 사람은 결국, 인터넷을 적극 활용하는 20-40대일 것이고 비교검색을 통해서 검색결과가 형편없다는 사실을 알게되면서 플랫폼을 떠나게되니 결국 해당 플랫폼에는 변화에 대해 둔감하고 변화를 싫어하는 보수적인 사람들만 남아서 보수화하게 되는 것이다. 

 

www.economicsmagazine.kr/news/articleView.html?idxno=9410

 

끝없는 추락 ‘네이버’-비상하는 ‘구글’…“정보의 질이 갈랐다” - 이코노믹매거진

[이코노믹매거진= 이동훈 기자] 국내 포털1위 네이버의 점유율이 1년도 안 돼 16.2%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인터넷사이트 조사기관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8월25일 기준 네이버 점유율은 5

www.economicsmagazine.kr

 

야후가 어떻게 몰락했느냐? 유료광고 하다가.... 안번잡하고 깔끔한 광고는 괜찮나? 자꾸 보는 사람은 그 광고에 나오는 제품들은 다 별로라는 사실을 금방 알게된다 ㅎㅎ

 

 

news.joins.com/article/20399413

 

"변하지 않으면 죽는다"…몰락한 야후가 당신에게 던지는 메시지

#01. 막내린 성공신화야후, 버라이즌에 헐값 매각… 창업 22년 만의 몰락야후가 홀로서기를 포기했습니다. 1990년대 ‘닷컴 시대’를 연 스타 야후. 22년 만에 사실상 종말을 맞이한 겁니다. 7월25일

news.joins.com

 

10년 뒤가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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