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 4대 - 키보드, 마우스 1개로 연결하기

전문적으로 4대의 PC를 1개의 키보드 마우스로 제어하는 걸로 생각하면, 그냥 4in1 KVM을 사면 되는데 일반적인 직장인이 4대의 컴퓨터를 한꺼번에 사용할 일도 없거니와, 저 정도의 장비를 제대로 다루는 직종이면 회사에서 당연히 KVM은 구비해줄거라고 생각한다. 근데 일반적인(?) 직장인들은 기껏해야 PC 1대에 듀얼모니터 + 개인용 스마트폰 or 패드 정도가 일반적인 구성 아닐까 싶다. 혹은 요즘에는 사내보안 이런게 워낙 강조되다보니, PC 2대에 모니터 2대 + 개인용 스마트폰 or 패드 정도가 최대 아닐까 싶다. 업무용 PC야 당연히 키보드 마우스를 쓰겠지만, 스마트폰을 같은 키보드 마우스로 조작할 때의 편의성이 엄청나게 증가하는데, 그 이유는, 일단 카카오톡(또는 다른 메신저) 때문이라고 본다.

 

간단하게 "PC카톡 깔면 되잖아?" 라는 질문에도 그렇지 못한 케이스가 존재한다. 

1. 회사 컴퓨터에 PC를 설치할 수가 없는 경우 - 요즘엔 보안에 조금만 신경쓰는 회사라면 멀웨어나, 바이러스 등등의 이유로 웬만하면 웹사이트나 카카오톡 등의 메신저 혹은 외부 프로그램의 설치가 제한된다. 

2. 회사 PC로 카카오톡을 설치하기 싫은 경우 - 회사 PC로 카톡을 하면 웬지 서버관리자나 누군가가 채팅기록을 볼 것만 같은 찝찝함에, 업무용 PC에 카톡 설치가 가능한데도 억지로 폰으로만 하는 경우도 있다.  

 

더군다나 KVM 스위치는 기본적으로 USB로 유선연결이 되어야만, 키보드 마우스로 제어가 가능한데 수시로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에 USB를 유선으로 꼽았다, 뽑았다 하는 모양은,,, 음,,, 상당히 어.. 안하고 말지... 하게된다. 그래서 다들 고민하는 것이 멀티 페어링이 가능한 키보드 마우스 세트를 구입하게 되는데, 여기서도 선택지가 다양하다 블루투스만 4채널되는 키보드를 선택할 수도 있지만, 블루투스는 기기 변경시에 약간의 딜레이가 있기도 하거니와, 보안의 이유로 블루투스를 지원하지 않는 업무용PC가 있기도 하다. 로지텍 유니파잉 리시버도 지원하지 않는 경우도 있다고 하니 정말 선택지가 다양하다. 

 

 

<스마트폰1 + PC3대 조합 총 4대 연결 준비물>

MK850 + M720 마우스만 있으면 총 3대의 PC를 연결할 수 있지만, 업무중에 일하는 척 스마트폰을 만지고 싶어서 구성해 본 결과임. 

1. MK850 + M720 세트 (3대 멀티페어링이 된다면 아무거나)

2. KVM 스위치 2채널 (HDMI는 사용하지 않을거니까 아무거나 싸구려, V가 VIDEO라서 KM스위치를 사도 되지만 가격도 비슷할 뿐더러, 적당한 제품도 없음)

 

그냥  KVM 스위치 4채널 하나 사고, 2채널짜리 블투키보드 마우스 세트 사면 되는거 아니냐 할 수도 있다.  

 

근데 KVM 스위치의 신뢰성이라는게... 내 짧은 식견으로는 ATEN(에이텐)의 제품 정도는 되어야 신뢰성 있는 시스템 구성이 가능한데 가격이 넘사벽임. 뭐 그냥 문서작업 업무용인데 무슨 신뢰성씩이나~ ㅎㅎ 하면서 싸구려 쓰는걸 선호하는 사람이 있는데, 한 번씩 연결 끊기고 급한상황에서 뭐 안되고 해보면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된다. 

 

<구성>

KVM에서 순수하게 Keyboard, Mouse만을 사용해서 제어하는데 의의를 두는거니까 업무용 PC 3대에는 개별 모니터가 있다고 가정한다. 노트북이라고 생각하면 편하겠다. 간단하게 그림을 그리면 아래처럼 구성하는 것이다.

 PC1, PC2번은 MK850+M720의 조합에서 각각 1번 채널을 선택하고 나서, KVM에서 각 채널 버튼을 눌러서 제어하는 것인데 이 부분이 일종의 트릭이라고 하겠다. PC3번을 조작하다가 1번 또는 2번 PC를 제어하려면 조작 피로감이 느껴질테니까. 그러니까 1,2번은 주로 사용하는 사용빈도가 높은 PC를 연결하는게 편할것 같다는 생각이다. 

 

PC3번은 MK850+M720의 조합에서 각각 2번 채널을 선택하면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것, 필요하면 로지텍 유니파잉 수신기를 연결해도 되겠다. 

 

PC4번(스마트폰)은 MK850+M720의 조합에서 각각 3번 채널을 선택하면 블루투스로 연결하는 것.

 

 

여기서 추가 확장을 한다면, KVM 스위치 4채널로 총 4대 PC에 5번째PC와 6번째 스마트폰까지 총 6대 이런식으로 무한 확장이 가능하겠지만, 그 정도면 전문 KVM 세팅을 해놓고 일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사용해본 결과 손에 좀 익숙해지면 위 구성으로 4대를 운용하는 건 처음에 좀 헷갈려서 그렇지 익숙해지면 그렇게 어려운 일도아닌 것 같다. 물론 FPS로 단련된 내 현란한 손놀림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예산>

꼭 이게 좋은 결론은 아니지만, 적당한 가격의 KVM 스위치에 나름 신뢰성있는 구성으로 저렴하게(?), 약 10만원이 저렴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죽도밥도아닌 4채널 KVM 저렴하다고 사서 화딱지 나는 것보다는 훨씬 좋은 조합 아닐까.  

 

1. MK850+M720 약 6만원

4채널 블루투스 멀티페어링 지원하는 키보드도 있긴 하던데,,, 로지텍을 따라가진 못할 거다. 그리고 유니파잉 리시버로 확장까지 가능한걸 생각하면 이게 가성비 선택 아닐까 싶음. 

2. KVM 스위치 2채널 약 2-3만원

싸다고 이런거 사면 후회함;;; 

이정도 사면 어떨까 싶음. 

확실한건 에이텐 제품인데 오래된 제품인데도 가격이 비쌈. 비싼만큼 제 값을 하지 않을까?

특히, CS62S 같은 경우는 소프트웨어 핫키를 지원하는데 이게 정말 중요한 포인트다. KVM 스위치에서 PC 1번과 2번을 전환하기 위해서는 물리버튼을 눌러야 하기 때문에, 양 손중에 하나를 움직여야 하는데 에이텐 제품은 SCROLL LOCK 버튼을 2번 눌러서 1, 2번 간 전환이 가능한 기능을 제공하고 있어서, 상당한 장점중의 하나다. 다른 제품에도 이런기능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하면 중고로 ATEN 제품을 사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CS22U는 소프트웨어 핫키 지원을 안함!

3. HDMI 선택기 약 1만원 (옵션)

이건 선택이긴 한데, 4대를 키보드 마우스로 제어하는 것만 포커싱을 하다보니까 모니터에는 신경을 안썼는데 필요하다면 HDMI 선택기를 사서 같이 운용하면 조금 도움이 될 수도 있다. 분배기와 선택기는 확실히 다르니까 잘 알아보고 사야함. 

 

이걸 알아보면서, 검색을 하다보니 3대를 연결하는게 한계라고 생각했는데 나름의 4대를 연결하는 구성을 세팅해봤는데 나름 쓸만했다. 물론 4채널 KVM을 사서(3채널 KVM은 흔하지 않음) 유선 키보드, 마우스를 연결하는 것이 훨씬 효율적일 수 있겠지만 결국 2가지의 고민의 기로에 서게된다. 

 

1. 약 9만원짜리 KVM 스위치를 샀을 때, 실패할 확률

USB는 워낙 확실한 표준이다보니 키보드, 마우스 전환이나 연결 신호응답성은 전혀 걱정되지 않는데 비디오 신호인 HDMI 부분이 좀 불만족스러울 수 있다. 1만원도 안하는 저렴이 HDMI 셀렉터를 구입하면 혹시 고장나거나 맘에안들면 버려버리거나 다른걸 다시 사면 될 것 같은데 9만원 짜리 기회비용은 너무 크게 올 수 있음. 

 

2. 스마트폰을 키보드 마우스로 제어하고 싶음.  

4채널 KVM을 사더라도 결국 블루투스로 스마트폰을 연결하는게 최선인데, 그럼 무선+블루투스가 가능한 키보드+마우스 콤보 세트를 또 추가로 사야함. 그럼 결국 선택은 로지텍인데 로지텍도 싸구려 사게되면 결국 중복에 중복투자가 되니까 끝판왕으로 한방에 가는게 최선이니 결국 MK850 또는 MX KEYS라는 결론에 이르게 됨. 

 

 

나처럼 3대의 PC + 1대의 스마트폰(PC도 가능)을 구성하는 경우가 흔하지는 않겠지만, 요즘엔 워낙 태블릿이나 PC를 여러대 두고 집에서 사용하는 경우도 많으니 다양한 콤보 구성에 응용해보면 좋을 것 같다.

 

* 혹시라도 저렴하고 신뢰도 높은 4채널 KVM 스위치를 발견하게되면 나중에라도 공유해야겠음.